camphill의 중간에서 내가 하는 생각은
내가 그동안 공부만 하면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살았구나.
공부는 나를 생각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글쓰게 했지만,
공부가 글자밖에 되지 않았다는 현실을 만나게 될때는 뼈가 아프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나의 세계를 단단하게 쌓아왔다.
구석 구석 구멍난 부분만 메우고 싶었는데 천장에서 부터 바닥까지 다 드러내고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음이 급하다.
어쩌면 그냥 내가 살아온 대로 살아도 평탄하게 조용히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오기로 마음먹을 때 원하던 것은 그것이 아니다.
보다 단단하게 세상에 씩씩하게 설 수 있는 일.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보수작업 일지라도 참고 견뎌서 이겨내는 일.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남이라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것 같아서 내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내 안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부글부글 끓는 이 마음.
나 열심히 살았지만, 이대로는 내가 행복한 방향으로 갈 수 없다.
그동안이 아무리 소중해도 앞으로가 더 행복하려면 지금 여기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일지라도 내가 정말 원하지 않는 방향일지라도
치열하게 부딪히자.
묻는게 어려워도 열번을 생각했다면 이쯤에서 물어봐도 괜찮다.
이건 아니라고 말하는게 어려워도 열번을 생각해도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하자.
하고 싶어도 방해가 될까 미뤘지만,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다면 원한다고 말하자.
내가 하지 않던 일을 시작하게되서 깨지더라도 결국 난 더 행복하게 될지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걱정하게 두지말자.
어서 이 질질끄는 걱정스런 시간을 끝내자.
그리고 완전 자랑스런 밝고 예쁜, 아직까지 이전의 착한 마음은 간직하고 있는 단단한 내가 되자.
I am really OK and FINE.
Now I enjoy making difference.
Belfast를 지배하는 Titanic의 기운.
나에게 Titanic이란 누구나 다 본 영화라서, 우리 아빠까지 집에 비디오로 빌려왔던 영화로 남아 있는 기억.
너무나 강렬한 비극이라 상품성이 높아져 버렸다.
배가 빙산과 충돌하여 부서지고, 사람들은 차가운 바다에 빠져 죽다니…
그리고 그 깊은 바닷속에 아직까지 홀로 남게 되다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비극인것 같다.
Belfast의 사람들은 이 비극을 항상 기억하고 들여다 본다.
이 슬픈 비극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그리고 어찌보면 이상하게도… 타이타닉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한 이 미묘한 분위기는 참으로 신기하다.
몇 장의 사진으로 난 이 비극을 마음에 담는다. 내가 왜 이 전시물을 가장 인상깊어 했을까?
1. 내가 하는 혼자 여행의 반을 채우는 일은, 잘 곳을 찾아 헤매이는 일이다.
Asking을 싫어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Asking을 하는 나로 인해 고생하는 것은 나의 다리다.
Dublin에서 호스텔을 찾기 위해 어딘지도 모르는 거리를 걷고 걸어 헤매이고,
Bally castle에서도 B&B를 찾아 집과 집 사이를 누비는 일. 지도는 필수다.
누구나 그렇겠지? 잘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일은 정말로 불안한 일이다.
일단 잘 곳이 정해져야.. 좋은 곳이든 멋진 곳이든 편안하게 감상하고 느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다리가 아무리 아파도,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려도 꼭 먼저 해야하는 일.
2. 내가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Public Transportation이 바람직한 동선으로 존재하는가이다.
한움큼 가지고 있는 교통수단 timetable과 노선도 지도들.
여행이 신나고 즐거운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속하고 저렴하고 편하게 그곳에 가서
신속하고 저렴하고 편하게 내 방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 이곳에서
내가 의지할 것은 정확한 시간이 적힌 information과 정확하게 그려진 지도 한 조각.
3. 내가 여행을 하면서 평소와 다른 점은 아주 돈을 팡팡쓰고 다닌다는 것이다.
카드로 긁었던 금액들이 2주일이 지난 후,
한국 돈으로 변환되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와서 덜컹덜컹하는 마음이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하지 못 할일. 코스요리에 디저트까지 챙겨먹는 일.
이 곳에서 여행을 할 때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여행하듯이 여행한다.
인생은 길고 기회는 많아서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 생애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장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있자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도 내가 여행하는 장소도 어쩌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아무리 세상이 가까워졌지만 내가 여러 사람이 아니고 내가 동시에 여러 곳에 있을 수 없는 만큼
모든 것은 한정적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1분 1초의 시간도 아깝고 하나라도 놓이는 것이 있을까봐 마음을 놓기가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먹는 것도 다시는 기회가 없어, 이렇게 사는 것도 다시는 기회가 없어.
하는 마음으로 아주 비싼 음식을 사 먹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 싶다면 사는 것이다.
한국에서 내가 매일 살던 곳에서 살 때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오늘의 일은 내일에도 또 올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의 자리에서 어제와 내일과 그 주와 그 달을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사는 일은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하나 하나가 감동이고 의미 있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그 길이 나에게는 다시는 오지 못할 그곳이 되버리는 것.
나에게 다가오는 하나 하나의 새로운 길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우리집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그 길이 떠오른다.
그 많은 길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걸었던 길, 앞으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걸을 길.
만나는 길과 같은 인생이다.
특별하게 마지막으로 강하게 다가오는 길이 있고,
언제나 일상적으로 은근하게 있어주는 길이 있다.
이런 것을 어떻게 요리라고 할 수 있을까? 베이컨과 소시지를 굽고 계란을 프라이해 내놓는 일.
한국에서는 재료를 가공하는 일을.. 여기에서는 요리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좀 더 정식으로 정성을 들인다면 더 풍족해질 그런
Irish meal을 대접할 수 있는 정도는 되고 싶다.^^
한 밤 더 자고 싶었던 곳, 그러나 잘 곳이 없어 나와야만 했던 아름다운 섬.
넓고 넓은 들판에 나 혼자만 달랑 있을 수 있는 그런 곳.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자면, 이런 곳이다. 북아일랜드에는 차타고 지나는 곳마다 소와 양들이 풀어져 가득인데, 그러한 들판을 걸어다녔다고 하면 이번 여행에 대한 설명이 되는 것 같다.
길 같지 않은 길이 이어지고 이어진다. 빨간 표지만 보면서 쫓아가고 쫓아가는 길. 정말 넓고 넓은 벌판에 나 혼자 남아있다보면, 제대로 길을 찾아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만, 왠지 혼자 쭈뼛쭈뼛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용기있는 척, 쿨한 척 발걸음을 옮긴다.
너무 화가 나보이는 소.. 떡하니 지나가는 통로를 막고 서있다. 소가 길을 막고 있다면, 담을 넘어가야한다. 담을 넘어갈 수 있도록 발판이 준비 되어 있다. 그 발판에 올라서… 너무나 인상적인 소를!!
이 아무도 없는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보면, 참 social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왜 또 여기에서도 난 혼자일까? 하는 생각이.. 그러나, 좋은 걸 어떡할까? 편한 걸 어떡할까?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볼때.. 내 마음이 가장 차분히 가라앉는 순간이다. 이런 것을 좋다고 말하는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남아 있는 왠지모를 외로움, 여행 내내의 셀카가 그렇다. 인생은 원래 혼자 살아가는 거지만, 혼자면 외롭고, 친구가 있으면 즐겁다. 그러나 사람을 만나면 또 시달리고 상처받고 다시 혼자가 되고 싶다. 난 어디에 줄을 서야 하는 걸까? 그리고 언제 행복해 질 수 있는 걸까?
사실.. 이 여행을 하면서 또 생각도 많이 했고, 마음의 정리도 많이 했다. 감정도 풍부하고 할말도 많았는데.. 글쓰기를 미루고 미루다보니 생각이 흐릿해져서 너무 대충 포스팅을 하게된것 같아서 슬프다. 매일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도 나지 않는 생각을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도 하는 걸까? 어떨때는 전원을 꺼버리고 싶은 나의 뇌다. 내일이 되면 또다시 쓸데 없을 생각을 나는 아까운 에너지를 써가면서 하고 있다…..휴 남는게 있어라.
Politeness is something you owe other people, because when you show a little courtesy, everything becomes easier and better. But first and foremost it’s something you owe yourself. You are David.
And if you never allow other people to influence what you’re really like, then you’ve something no one can take from you – not even they. Never mind what others are like – you must still be David.
예의, 정중함이란 누구에게든 무엇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든 그 존재 자체로 그대로 있어야 한다. 나도, 그 사람도.
Learning
You must do it yourself, Maria! you must teach yourself all about things. When there’s no one else to do things for you, you have to do them for yourself. You must listen carefully to the people you think are good – your father and mother and the people who teach you things in school. Then you must think over what they say and decide how much of it you feel is right. But you must be careful, because what is right is not always what you want, and if you make a mistake, you regret it afterwards.
Belfast 벨파스트
북아일랜드의 수도. 시청을 중심으로 쇼핑거리가 펼쳐진다. 쇼핑하기에는 편리하지만, 여유롭게 있을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몇일전 항구에서 하는 축제를 갔다오면서, 내가 본 벨파스트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다시 찬찬히 흩어보고 내가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려고 한다. 퀸즈대학 쪽으로 Ulster Museum과 Botanic Garden도 가봐야 하고, Zoo에서 시작되는 Hill에도 올라가보고 못가본 좋은 곳들..쇼핑이 아니고서 가고싶다. 이렇게 크고 편리한 도시와 쉽게 연결된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Holywood 홀리우드
우리집에서 나서서 beach road로 한시간 조금 넘게 걸으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 급하게 사고싶은 것이 있거나 짧게 산책삼아 가고 싶을때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몇번가고나니 식상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구경해야할 작은 가게들과 카페가 남아있는것 같다. 갤러리가 있는 카페는 몇 시간이고 머물러 보고 싶은 곳이다. 언젠가는 내 마음에 추억이 많은 정겨운 곳으로 남게 될 그 곳이기를 기대한다. Bangar 뱅갈
벨파스트와 홀리우드를 섞어놓은 곳, 쇼핑할 수 있는 가게도 적당히 있고.. 탁트인 선착장과 좋은 카페가 많다고 알려져있다. 뱅갈 역시 나만의 장소들을 많이 많이 찾아내고 싶은 곳이다. 신뢰로운 Post office가 있는 뱅갈. 내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한 곳에 가지고 있다.
아직도 가봐야 할 곳,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셋이나 가까이에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이 세 곳이 여기서의 생활이 끝날때 쯤에는 어떠한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을까? 궁금하다. Day-off를 풍부하게 만드는 장소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