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태어난 아기가 누워자지않고 자꾸 깨어나서 정신없는 밤을 보내고 정신없이 잠들어 있었는데, 아들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찾아왔다. 억울하고 슬픈 목소리였다. 난 단숨에 깨어났는데, 아들이 가지고 온 슬픈 감정 때문이었다. ‘엄마 나 침대에서 떨어졌어’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은 내가 가장 걱정하는 일 중에 하나이고, 아마도 아이도 침대에 떨어지는 일은 꽤나 아프고, 크게 잘못될 수 있다는걸 아는것 같다. 보통 속상한 일이 일어나면 ‘괜찮아~’ ‘~~~이렇게 하면 되지’하고 대수롭지 않은듯한 표현을 하는 아이가.. 밤의 중간에서는 속상함과 억울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었고 그 슬픔이 너무나 마음 아팠다.
새벽녘에 늘 우리의 침대에 찾아오는 아이였는데, 아기가 우리집에 온 이후로는 아기 울음소리 때문인지 자신의 방에서 더 오래 머무르는 아들이다. 그렇게 커간다. 그런데 마음이 속상한 아이는 나에게 와서 그렇게 간절하게 말하고는 우리의 침대에 머무르고 싶어했다.
이 진한 감정의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생각한다.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다. 이제 점점 아이를 도와줄 일이, 함께 할 일이 줄어들기만 한다. 그렇게 아이는 점점 나를 벗어날테다. 그래도 가장 슬플 때 나에게 오는구나. 그때 기다려주고 품어주고 달래주는 엄마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