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9월월

camphill의 Outing 이야기


캠프힐 커뮤니티에서 공식적으로는 토요일에 모두 함께 Outing을 나간다.
Villager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구경을 시켜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혼자서 여행하기가 힘든 나에게는 참 좋은 기회이다.
As many as possible로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다.^^






1) 2011.4.9. Mount Stewart
2) 2011.4.30. Lisburn
3) 2011.5.7. Tropical Butterflies
4) 2011.5.28. Clanabogan camphill community open day
5) 2011.6.11. Dromara
6) 2011.6.26. Belfast Maritime Festival
7) 2011.7.2. Giant Causeway
8) 2011.7.9. Castle wellen
9) 2011.7.31. Carrickfergus castle
10) 2011.8.13. Antrim

11) 2011.8.20. Cavehill, Belfast castle
12) 2011.8.27. Belfast zoo
13) 2011.9.17. Comber, Mahee island – Nendrum Monastery
14) 2011.9.24. Giant Causeway + Dunluce castle, Carrick a rede rope bridge  


camphill의 중간에서 하는 생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mphill의 중간에서 내가 하는 생각은
내가 그동안 공부만 하면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살았구나.
공부는 나를 생각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고 글쓰게 했지만,
공부가 글자밖에 되지 않았다는 현실을 만나게 될때는 뼈가 아프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나의 세계를 단단하게 쌓아왔다.

구석 구석 구멍난 부분만 메우고 싶었는데 천장에서 부터 바닥까지 다 드러내고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음이 급하다.
어쩌면 그냥 내가 살아온 대로 살아도 평탄하게 조용히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오기로 마음먹을 때 원하던 것은 그것이 아니다.
보다 단단하게 세상에 씩씩하게 설 수 있는 일.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보수작업 일지라도 참고 견뎌서 이겨내는 일.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남이라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것 같아서 내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내 안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부글부글 끓는 이 마음.

나 열심히 살았지만, 이대로는 내가 행복한 방향으로 갈 수 없다.
그동안이 아무리 소중해도 앞으로가 더 행복하려면 지금 여기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일지라도 내가 정말 원하지 않는 방향일지라도
치열하게 부딪히자.

묻는게 어려워도 열번을 생각했다면 이쯤에서 물어봐도 괜찮다.
이건 아니라고 말하는게 어려워도 열번을 생각해도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하자.
하고 싶어도 방해가 될까 미뤘지만,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다면 원한다고 말하자.
내가 하지 않던 일을 시작하게되서 깨지더라도 결국 난 더 행복하게 될지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걱정하게 두지말자.
어서 이 질질끄는 걱정스런 시간을 끝내자.
그리고 완전 자랑스런 밝고 예쁜, 아직까지 이전의 착한 마음은 간직하고 있는 단단한 내가 되자.

I am really OK and FINE.
Now I enjoy making difference.



사용자 삽입 이미지새로운 내 작은 방. 아기자기하게 살고있어용. 몇일 전 페인트도 새로 했는데 ^^

Titanica


http://www.discovernorthernireland.com/Titanic-Route-Map-A1514

Belfast를 지배하는 Titanic의 기운.
나에게 Titanic이란 누구나 다 본 영화라서, 우리 아빠까지 집에 비디오로 빌려왔던 영화로 남아 있는 기억.
너무나 강렬한 비극이라 상품성이 높아져 버렸다.
배가 빙산과 충돌하여 부서지고, 사람들은 차가운 바다에 빠져 죽다니…
그리고 그 깊은 바닷속에 아직까지 홀로 남게 되다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비극인것 같다.

Belfast의 사람들은 이 비극을 항상 기억하고 들여다 본다.
이 슬픈 비극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그리고 어찌보면 이상하게도… 타이타닉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한 이 미묘한 분위기는 참으로 신기하다.

몇 장의 사진으로 난 이 비극을 마음에 담는다. 내가 왜 이 전시물을 가장 인상깊어 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지막 이 사진에는 Professional.이라는 단어를 덧해야 겠다.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사는 일

1. 내가 하는 혼자 여행의 반을 채우는 일은, 잘 곳을 찾아 헤매이는 일이다.
Asking을 싫어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Asking을 하는 나로 인해 고생하는 것은 나의 다리다.
Dublin에서 호스텔을 찾기 위해 어딘지도 모르는 거리를 걷고 걸어 헤매이고,
Bally castle에서도 B&B를 찾아 집과 집 사이를 누비는 일. 지도는 필수다.
누구나 그렇겠지? 잘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일은 정말로 불안한 일이다.
일단 잘 곳이 정해져야.. 좋은 곳이든 멋진 곳이든 편안하게 감상하고 느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다리가 아무리 아파도,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려도 꼭 먼저 해야하는 일.

2. 내가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Public Transportation이 바람직한 동선으로 존재하는가이다.
한움큼 가지고 있는 교통수단 timetable과 노선도 지도들.
여행이 신나고 즐거운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속하고 저렴하고 편하게 그곳에 가서
신속하고 저렴하고 편하게 내 방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는 이곳에서
내가 의지할 것은 정확한 시간이 적힌 information과 정확하게 그려진 지도 한 조각.

3. 내가 여행을 하면서 평소와 다른 점은 아주 돈을 팡팡쓰고 다닌다는 것이다.
카드로 긁었던 금액들이 2주일이 지난 후,
한국 돈으로 변환되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와서 덜컹덜컹하는 마음이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하지 못 할일. 코스요리에 디저트까지 챙겨먹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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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여행을 할 때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을 여행하듯이 여행한다.
인생은 길고 기회는 많아서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내 생애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장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있자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도 내가 여행하는 장소도 어쩌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아무리 세상이 가까워졌지만 내가 여러 사람이 아니고 내가 동시에 여러 곳에 있을 수 없는 만큼
모든 것은 한정적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 1분 1초의 시간도 아깝고 하나라도 놓이는 것이 있을까봐 마음을 놓기가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먹는 것도 다시는 기회가 없어, 이렇게 사는 것도 다시는 기회가 없어.
하는 마음으로 아주 비싼 음식을 사 먹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 싶다면 사는 것이다.
한국에서 내가 매일 살던 곳에서 살 때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오늘의 일은 내일에도 또 올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의 자리에서 어제와 내일과 그 주와 그 달을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사는 일은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하나 하나가 감동이고 의미 있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적인 그 길이 나에게는 다시는 오지 못할 그곳이 되버리는 것.

나에게 다가오는 하나 하나의 새로운 길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우리집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그 길이 떠오른다.
그 많은 길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걸었던 길, 앞으로 돌아가서도 열심히 걸을 길.

만나는 길과 같은 인생이다.
특별하게 마지막으로 강하게 다가오는 길이 있고,
언제나 일상적으로 은근하게 있어주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