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4.6 토밤
오랜만에 상담 공부했다. 상담 공부 할려고 마음잡고 앉는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서,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아서 자꾸 미루게 된다. 그래도 하고나면 제일 보람차고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상담 공부다.
그 밖에는 역사공부랑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역사 공부~ 재미지다. 한국사로 대한민국 땅에 누가 어떻게 살았는지 순서대로 지금으로 다가오는 것도 재미있고,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다가 뻗어나가 중국사도 궁금하고, 유럽사도 궁금하고, 몽골사도 궁금하고, 미국사도 궁금해지는 그런 확산적 호기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영어는 괜히 미워하고 있었는데, 두 친구를 만나면서 더 사람 대 사람으로 마음 통하며 만나고 싶은 마음에 영어 표현 하나라도 더 잘 알고 싶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Big Book Sale 중고 시장을 해서 갔다가 노래하는 뒷마당 새들을 그림까지 곁들여 총정리 해둔 1964년 책을 2달러에 구해왔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LP판(?)도 첨부되어있다. (너무 득템) 내가 숲속에서 발견한 여러 새들이 책 속에 있는 것을 보고, 새도 공부해볼까? 생각한다.
아 이렇게 오랜만에 글 쓰고 나니 정말 잉여롭게 잘 살고 있는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멍때리며 쓸쓸해하며 내 앞날을 걱정하며 감정이 쉴새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시간이었다. 블로그에 무슨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었다. 카톡에 아무나 붙잡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했다. 동생한테는 ‘누나는 여기에 와서도 공부만해, 완전 공부 벌레야’ 하면서 찡얼댔다. 근데 나 정말 공부하는 거 넘 좋아하는 것 같다…… 조사하고, 정리하고, 조사하고, 정리하고. 무엇을 바라 나는 이렇게 자꾸 조사하는 것일까? 동생의 처방전은 게임: 스타듀밸리(Stardewvalley), I lik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