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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2

2019.2.15 금밤

드디어 영어 말하기 파트너 두 명이 생겼다. 감사한 일이다. 한땀 한땀 열심히 입 밖으로 영어를 내고 있다. 영어 말하기가 서툰 만큼 내 말이 생각지 않게 무례한 칼이 되어 나갈까봐 조심스럽다.

Movie, Holiday, Hobby 이런 것들~ 영어 회화 학원에서 해봤음직한 이야기들. 심지어 그때 만들었던 레파토리까지 그대로 생각날 지경이다. 그런데 진짜 사람을 앞에 두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며 말을 고르고 고르다보니 내가 어떤 의식의 흐름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어떤 의도를 담고있는지 다 생생하게 느껴진다.

나는 꼰대같이 보이고 싶지 않지만 대학생은 아닌 티를 내고 싶다 / 나는 한국의 신기한 문화를 알리고 싶지만 한국을 사실 잘 모른다 / 나는 미국과 한국을 자꾸 비교하고 싶어한다 / 나는 상대방의 삶의 배경을 알고싶다 / 나는 편견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 나는 사람을 자꾸 분류하려고 한다 (편견이 있는것 같다) /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다 / 나는 미국인의 마음과 한국인의 마음도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 난 열심히 사는 미국 사람을 본다 / 나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무엇보다 편해져야할 사람은 나일지도 모른다) / 나는 힘들다 / 나는 내가 바보 같이 말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내가 이거보다 바보가 아니라고 알리고 싶다 / 말할 수 있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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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2018.4.10 화아침

영어 말하기에서 단어나 문장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다.

오늘 너의 몸 상태는 어떠니?라고 질문 받았을 때,
실제 내 몸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어서 I am good, ok. 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첫 번째 만남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면…
돌아와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키워드로만 정리해놓아도 다음 번에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ㅋㅋ

어느 차분한 저녁,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을 때
상대방이 따듯한 날씨에 흠뻑 기뻐져 나에게 인사를 건내는 것을 본다.
– How are you? 오늘 날씨를 마음껏 즐겼니?
나보다 그녀가 더 기뻐보이기에, 그녀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진다.

인사를 받은 후, 내가 살짝 덧붙인 “do you?” 라는 부드러운 부가의문문이 넘 뿌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