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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1947)

2020.4.4 토오후

감염병에 대한 너무나 많은 각자의 의견들과 가치 판단들 때문에
나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되어버려서
문학적으로, 고전적인 방식으로, 오래 사람들의 공감을 받아온 메시지로 현재의 상황을 이해해보고자 하였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감염병 상황에서 ‘사람을 그저 관찰’한다는 것에 있다.
몇 주째 평가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편을 가르고, 미워하고, 미움받지 않으려는(혼나지 않으려는) 애잔한 일상은 너무도 지친다.

“나는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또 어느 누구에게도 치명적인 적이 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지금도 여전히 평화를 찾고 있어요.”

제4부 타루의 말

“정직이란 게 도대체 뭐죠?” ” 객관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제 경우로 본다면,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2부 리유의 말

타루
의사 리유
리유의 어머니
계약직 공무원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판사 오통
나이든 의사 카스텔
축구 선수 곤잘레스
늙은 천식 환자

이 사람들을 마음에 두었다가 보낸다.

나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모습이 사회 현상이 아니라 개인의 모습임을 믿는다.
정보와 뉴스와 다른 사람의 코멘트를 읽다보면, 사회 현상 속에서 불안으로 질식될것 같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서 나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사회 현상에 묻혀버리지 말고, 그 안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고 있는 나,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구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어떤 사람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의 삶, 그들의 인생, 그들의 생각과 판단을 이해하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