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22년 3월월

나의 최애 DBT (원고) 11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다 (Validation)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나의-최애-DBT로고.png입니다
11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다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애 DBT의 상담사 이정윤 입니다. [녹음 시간]
이 팟캐스트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의 기법과 원리를 함께 나누고 연습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 우리는 대인관계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술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대인관계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 관계의 지향점, 상대방, 나 이렇게 세가지 중에서, 지난 시간에는 관계의 지향점을 고수하는 방법을 연습하였구요. 오늘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할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기술에서 소개할 개념은 Validation인데, 저는 ‘마음 헤아리기’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있는지? 당신이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는지 그 정도를 파악해보기 위해 간단한 퀴즈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두 선택지에서 어떤 것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인지 골라보세요. 시작하겠습니다.

DBT에서 이야기하는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어떠했을지를 알고, 내가 그것을 이해한다고 표현하는 것 입니다. 당신의 감정도, 원하는 바도, 믿음도, 행동도, 고통도 당신의 상황 안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1) 지금-현재에 머물러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지혜로운 마음을 활용하여 그 의미를 이해합니다. 2) 그리고 그 마음이 나에게 어떻게 이해되었는지 거울처럼 반영하여 돌려줍니다. 3) 상대방의 비언어적인 표현들도 잘 관찰합니다. 4) 상대방의 삶의 배경, 현재 상황, 기분과 같은 더 큰 맥락 안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봅니다. 5) 그 마음이 어떻게, 얼마나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를 고려합니다. 6) 상대방이 세상의 누구나처럼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태도로 진정성을 담습니다. (Marsha Linehan의 Validation 7단계)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술은
세상에 모든 사람을 같은 선 위에 올려놓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하는 존중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각자의 마음 속에서는 다 이유가 있는 그 감정들이 자연스럽다, 그럴만하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인정과 수용을 전달하는 행동을 담고 있습니다.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이 오늘 당신의 마음에 가 닿았기를 바랍니다.

유사한 게시물

14편. 의자와 자자

로빈이의 입밖으로 나오는 말들을 통해서 로빈이의 세상을 이해한다.
나는 이제 두 살을 향해가는 아기에게 ‘휴식’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
바들바들 떨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나의 정신건강에 정말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우리 로빈이는 태어나서부터 널브러져 있는 법을 몰랐는데,
그래서 잠들었다가도 조금의 변화 징조가 보이면 바딱 바딱 일어나고,
일어나면 무언가를 향해가고,
마치 잠든 상태를 용납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가만히 있는 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온통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것 뿐인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보기 위해 깨어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후훗, 그런데 요즘은 로빈이가 세상을 좀 알것 같은지 때때로 바닥에 퍼져있는다.
로빈이가 바닥에 퍼져있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로빈이가 계속 움직이다가 멈추거나 가만히 앉아 있고 싶을 때는 (앉는다는 의미로) “의자”라고 말하고, 누워서 쉬고 싶을 때는 “자자”라고 말한다.
로빈아! 요즘 사람들은 네가 “의자”라고 말하는 것을 ‘정좌 명상’으로 배우고,
네가 “자자”라고 말하는 것은 ‘사바아사나’라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요가 자세란다.
이제 이 엄마가 너에게 호흡과 명상을 가르쳐줄게.
이게 바로 엄마만 해줄 수 있는 ㅋㅋㅋ 정신건강 조기교육이라는 거야.

아저씨

2022.3.8 화낮

로빈이와 함께
무엇을 고쳐주는, 궂은 일을 하는, 힘을 쓰는, 운전을 하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여러 아저씨들에 대해 홀릭하고 있다.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아저씨를 찾고, 그 존재로 인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따듯한 집에 앉아서 가만히 기다려도 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될지 상상도 안되는 일들을 해결해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내 독서 목록의 작가들이 아저씨들임을 깨닫는다.
다소 뒤뚱뒤뚱, 소박한 아저씨들이지만.
나의 무의식이 어디에 기대는지가 느껴진다.

빌 브라이슨
프레드릭 베크만
마크 헤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