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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편. 광야의 아이

내 집에서 내 눈안에, 내 규칙안에, 내 틀 안에 가두어 키우다보면
엄마에 매달려 사는 듯한 작은 아이가
광야에 내놓으면
천둥벌거숭이처럼 마음껏 내달린다는 것을 알았다.
뛰고자 하는 욕구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싶어하는 강렬함도,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도,
다 자유로운데
그렇게 당당하고, 거침이 없는데
다만, 나만 종종 거리며 아이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고
가장자리에 머물러 뻘쭘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나의 좁은 틀이 아쉽다가, 한스러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