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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 혼자 하고 싶어요

답 없이 우는 것은 끝났는 줄 알았는데
또 왔다.
멘탈이 털렸다가
다시 천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혼자 하고 싶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 이게 수 많은 울음의 이유구나 했다.
책에 여러번 써 있어서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 진짜로 무슨 마음인지 알것 같았다.

잃어가는 것들로 울었던 로빈이는
이제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울고있다.
혼자서 한번 해보고 싶은데
아직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울고 있다.

삶은 앞으로도 영원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 때문에 여전히 울고 있다.
엉엉 울면 내려놓을 수 있게 될까?
시간이 흐르면 정말 나아질까?
로빈이에게 말해주면서도,
나도 진짜일까? 생각한다.

진짜?
진짜!

진짜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