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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볶이

꼬시한 라볶이

떡볶이는 쏘울푸드다. 스트레스 팍 받고, 입맛 없을 때도 여전히 반가운 떡볶이~ (녹두거리를 뚤레뚤레 걸어가 신전떡볶이에 튀긴 오뎅 추가해서 사올 때의 행복함이란!) 뭔가 내 삶에 떡볶이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다면, 삶을 다시 돌아봐야한다.
여기에 와서 제일 자주 만들어 먹은 것도 떡볶이 인것 같다(떡을 구할 수 있어 happy).

새 신혼집에서 야심차게 가래떡으로 만들었던 고추장 맛만 나던 떡볶이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그 때를 추억할 수 있을만큼 이제 떡볶이 요리는 내 몸에 붙었다. (요가 학원 가는 운전 길이 내 몸에 붙은 것처럼) ^-^
내가 만든 떡볶이가 맛이가 없다고 하니 옆에 쌤이 ‘떡볶이는 설탕을 많이 넣으면 무조건 맛있다는 꿀팁’을 들었다. 이 꿀팁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은 일요일 대청소 후 만들어 먹은 라볶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마늘과 파 향이 밴 기름을 좋아하는 나는 떡볶이를 만들 때에도 충분한 식용유에 마늘과 파를 볶았다.
그리고는 보통 냉동이 되어있어 궁극의 식감을 내는데 다소 까다로운 떡을 기름에 볶는다.
튀겨진 떡꼬치의 고소함을 생각하면서~ 맛난 기름 떡볶이를 생각하면서 볶는다. 이렇게 만들면 결국 떡볶이가 고소고소한 꼬시한 맛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 발견 발견!!! 떡튀김도 맛있겠지만.. 원래 목적을 잊지않고 물을 넣는다.

일단 물을 넣으면 센 불에도 재료들이 타지 않는 심리적 안심zone으로 들어갈 수 있다. 떡볶이가 빨리 됐으면 좋겠는 마음을 한껏 담아 센불에 바글바글 끓인다. 보통 나는 후라이팬에 떡볶이를 하는데, 그래서인지 물이 많이 증발하는것 같다(물이 한 번 끓으면 조금 더 넣어준다. 라면을 넣을 때는  더 충분히 넣는게 좋은것 같다). 이번에는 라볶이를 만들기로 해서 라면을 언제 넣을까 생각해 두었다. 라면 스프도 솔솔 추가해서 맛을 더하는 느낌을 가진다. 집에 기본 식재료로 준비되어 있는 냉동 오뎅도 몇개 투하하고~ 이제 고추장과 설탕을 넣는다.

지금까지 만들어 본 결과, 고추장과 설탕의 정확한 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더 매워지겠지만.. 고추장을 덜 넣는다고 해서 맛이 영 싱거워지는 것도 아니라 난 안전하게 고추장을 부족한듯 넣는다. 그리고 설탕은 떡볶이에 고추장 맛만 나서는 안된다는! 필사적인 마음을 가지고 달콤함이 부족하지 않게 술술술 넣는다. 그렇다고 팍 부으면 너무 달아서 자극적인 요리가 되어버리니 내가 원하는 달콤함을 생각하면서~~~

떡은 아까부터 후라이팬에 있었기 때문에 점점 후라이팬에 들러붙기 시작한다. 이에 비해 라면은 방금 들어갔기 때문에 잘 안 익는다. 떡이 들러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라면은 4개로 뿌셔 넣어야 얼른 라볶이를 만나볼 수 있다. 역시, 또 참지 못하고 라면이 덜 익었지만 후라이팬을 식탁으로 옮기면~ 먹다보면 라면도 먹기 좋게 뿐다는~~ ㅋㅋ 아! 마지막으로 깨소금이랑 파슬리도 어떤.. 맛추가를 위해 넣어보았다. 이제 꼬시한 라볶이 냠냠
내가 요리하고 있는데… 팽팽 놀고 있는 파트너가 눈에 거슬린다면 냉동만두를 구우라고 하거나, 계란을 삶으라고 시키면 효과적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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