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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DBT (원고) 11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다 (Vali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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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다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애 DBT의 상담사 이정윤 입니다. [녹음 시간]
이 팟캐스트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의 기법과 원리를 함께 나누고 연습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 우리는 대인관계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술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대인관계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 관계의 지향점, 상대방, 나 이렇게 세가지 중에서, 지난 시간에는 관계의 지향점을 고수하는 방법을 연습하였구요. 오늘은 상대방을 어떻게 대할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기술에서 소개할 개념은 Validation인데, 저는 ‘마음 헤아리기’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마음을 나누고 있는지? 당신이 타인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는지 그 정도를 파악해보기 위해 간단한 퀴즈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두 선택지에서 어떤 것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인지 골라보세요. 시작하겠습니다.

DBT에서 이야기하는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어떠했을지를 알고, 내가 그것을 이해한다고 표현하는 것 입니다. 당신의 감정도, 원하는 바도, 믿음도, 행동도, 고통도 당신의 상황 안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1) 지금-현재에 머물러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지혜로운 마음을 활용하여 그 의미를 이해합니다. 2) 그리고 그 마음이 나에게 어떻게 이해되었는지 거울처럼 반영하여 돌려줍니다. 3) 상대방의 비언어적인 표현들도 잘 관찰합니다. 4) 상대방의 삶의 배경, 현재 상황, 기분과 같은 더 큰 맥락 안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봅니다. 5) 그 마음이 어떻게, 얼마나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를 고려합니다. 6) 상대방이 세상의 누구나처럼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태도로 진정성을 담습니다. (Marsha Linehan의 Validation 7단계)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술은
세상에 모든 사람을 같은 선 위에 올려놓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하는 존중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각자의 마음 속에서는 다 이유가 있는 그 감정들이 자연스럽다, 그럴만하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인정과 수용을 전달하는 행동을 담고 있습니다.

Validation,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이 오늘 당신의 마음에 가 닿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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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DBT (원고) 9화. 대인관계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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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대인관계 효율성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애 DBT의 상담사 이정윤 입니다. [녹음 시간]
이 팟캐스트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의 기법과 원리를 함께 나누고 연습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인관계 주제를 가지고 찾아왔어요. ‘대인관계’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제 삶에 처음으로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들어왔던 때는 대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어서 빨리 유능해져야할것 같았던 그때에는 ‘대인관계’ 또한 성취해야할 과제 중 하나로 느껴졌습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런 책을 읽거나, ‘대인관계의 이해’ 이런 수업을 들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DBT 기술 연습에서는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대인관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네 대인관계는 좀 어떤 편인가?” 이런 긴장되는 질문이나 처세술과는 다른 이야기 입니다.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이고, 그 관계에서 어떤 것을 얻고 싶은가요? 당신이 대인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에 대한 대답들을 알아가볼 것입니다.

DBT에서는 대인관계의 효율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대인관계에서 무엇을 얻고 싶나요? 그런데 지금 당신이 사용하는 기술들이 그 목표를 이루기에 효과적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까요? 이렇게 접근합니다. 당신이 대인관계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명확히하고 이에 마땅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살펴보아야할 것은 관계에서의 지향 목표, 그 다음이 나와 타인 입니다. 이 세가지가 균형을 잘 맞추어갈때, 관계에서 지향하는 목표를 바라보면서 나 자신을 대하는 기술과 타인을 대하는 기술을 적절히 활용할 때, 대인관계는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활력소가 됩니다.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이 세가지 각각에 맞는 기술들을 하나씩 연습해볼 것 입니다. 관계의 지향점, 상대방, 나, 이렇게 세가지예요.

저에게 DBT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다루는 데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을 잊지 않고 오히려 강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겪은 직접적인 갈등보다는 그 경험 뒤에 오는 후폭풍과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게 아닐까?’, ‘왜 나는 그때 이렇게 하지 못했나?’, ‘도대체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왜 같은 문제를 반복하나?’ 이렇게 고민할 때, 내가 마땅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그리고 관계에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현실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영원히 문제를 파고들며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에 관심이 생길 때는 이런 관계에서 아픔이 덜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겠지만, 이 기술들을 연습하다보면 내 자신을 챙겨주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받아줄 수 없는 나를 데리고 어떻게 원하는 관계를 맺어가겠어요? 나의 미숙하고 예뻐할 수 없는 부분들을 안고, 어떤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볼지 알아가봐요. 관계에서의 지향점, 타인, 나에 대한 기술들로 하나씩 순서대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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