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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애 DBT (원고) 10화. 내가 아끼는 당신에게 (DEA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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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내가 아끼는 당신에게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애 DBT의 상담사 이정윤 입니다. [녹음 시간]
이 팟캐스트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의 기법과 원리를 함께 나누고 연습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의 대인관계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려해야할 세가지 요소, 기억하세요? 관계의 지향점, 상대방, 나 이렇게 세가지였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관계의 지향점을 고수하기 위한 기술을 연습해 보고자합니다. 이 기술에 ‘목적을 분명히 하기’라고 이름붙여 보았습니다. 오늘의 연습을 적용할 최근 대인관계에서 있었던 사소한 어려움을 한 번 떠올려보시겠어요? 그때 그 상황에서 여러분이 원했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해서 DBT는 질문합니다.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원했나요?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시나요? 시간이 필요하다면 차분하게 심호흡을 몇번 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옆에 종이가 있다면 대인관계 효율성 주제1, 목적 분명히 하기라고 쓰시고, 최근 신경이 쓰이는 대인관계 상황에서 내가 어떤 결과를 얻기를 원했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는지 적어보세요. 여기에 여러분이 바랐던 소중한 마음이 있네요.

자 이제 여러분의 이 소중한 마음을 지켜내보려고 합니다. DBT에서는 DEAR MAN이라는 줄임말로 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따라오세요.

D: 여러분이 떠올린 대인관계 상황에서 벌어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보세요. 내가 만들어낸 생각과 감정 등은 미루어두고 실제로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만요.
E: 이제 이 사실에 대한 당신의 느낌과 입장을 표현하세요. “나는 이러이러합니다.” 이렇게 내가 주어입니다. 상대방은 당신이 어떤지 모르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A: 여러분이 원했던 결과를 주장하거나, 또는 원치 않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거절을 표현하세요. 이번에도 상대방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R: 여러분이 원했던 결과가 이루어졌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만약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이런 좋은점이 있을것 같아요. 내 마음이 편해지고, 도움이 될것 같아요.”
M: 여기까지 표현하기 좀 힘드셨나요? 이 과정 전체를 지혜로운 마음을 활용하여 마음챙김하세요. 내 마음에 집중을 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반응에 약해지려 하는 자신을 지켜주세요. 당신이 있는 그대로 당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그래야 마땅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A: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세요. 눈을 마주치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자세로 이야기 하세요. 여러분의 자신감있는 모습이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냅니다.
N: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제 상대방의 입장과 내 입장 사이에서의 조율이 일어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보세요.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도 있고, 요청하는 것의 강도를 줄일 수도 있고,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제안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당신이 이 상황에서 원하는 목적은 분명하고, 그것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마음이 조금 시원해지셨나요? 연습에서 떠올렸던 대인관계 상황을 가지고 가상으로 연습을 해보시고, 다른 대인관계 상황에도 적용해보면서 연습을 늘려가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대화가 필요할 때마다 즉시 적용해나갈 수 있습니다.

편지 형식으로 오늘 에피소드는 마무리하겠습니다.

DEAR MAN 내가 아끼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하고 싶어하네요.
나는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요.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런 좋은점이 있을 거예요. (깊은 심호흡)
저를 봐주세요. 다시 한 번, 저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이렇게 하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렇게까지는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렇게 해보는건 어떨까요? 고마워요.

이 기술 소개는 Marsha Linehan의 DBT 워크북 2판 125페이지(대인관계 효율성 5유인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나의 최애 DBT (원고) 5화. 어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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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어떤 변화 에피소드로 연결됩니다.

안녕하세요. 나의 최애 DBT의 상담사 이정윤 입니다. [녹음 시간]
이 팟캐스트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의 기법과 원리를 함께 나누고 연습하는 방송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의 수용 연습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에서 말하는 변화의 지점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변증법적 행동치료, DBT를 애정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실용적이고 삶의 여러 면을 포괄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DBT가 말하는 변화의 지점들을 둘러보고 있으면 새시작을 앞두고 계획을 세울 때 느끼는 설레이는 마음, ‘나도 변화할 수 있을까?’,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될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물론 그 과정은 연습과 노력 그리고 그 다음 반복되는 수용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오늘은 여러분에게 그 변화의 시작점에 선 설렘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변화에 관심이 있는지? 골라먹을 수 있는 DBT 기술 메뉴판을 보세요.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는 크게 4가지의 기술을 연습하는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술 이름 들어보시겠어요? 마음챙김 기술,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 감정조절 기술, 고통감내 기술. 어떤 메뉴가 내 마음을 당기나요? 그때 그때 마음따라 상황따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어려움을 돕기위해, 보다 나답게 살수 있게 하기위해 아주 많은 기술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첫번째, 당신은 당신의 진짜 마음에 관심이 있고, 그 마음이 어떤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마음챙김 기술을 소개 합니다.

마음챙김, mindfulness 기술, 심리상담 분야에서 여러 전문가와 상담이론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수용 연습에서 활용했던 명상 기술들을 통해 문제나 고통보다는 지금과 여기에 집중하게 하고 이를 통해 치료의 시작, 또는 치료 자체가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요동치는 마음을 챙기기 위한 모든 내적 시도들을 마음챙김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과 여기에 집중하면서 내 마음이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착지할 때 마음챙김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챙김은 준비 운동처럼 늘 DBT 훈련의 앞,뒤, 중간에 녹아들어갑니다.

두번째, 당신은 감정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 감정을 잘 다루고 싶다고 느끼나요? 그렇다면 정서조절 기술을 소개합니다.

두려움, 슬픔, 화, 죄책감.. 이 어려운 감정들의 이름. 각각의 감정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느껴보고, 이 감정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보고 싶으세요? 감정은 나의 최애처럼 관심을 가지고 구석구석 소중하게 살펴보아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나의 여러 감정들 중에 특별히 잘 이해해보고 싶은 감정이 있나요? 2)나의 감정들 중에 멈추고 싶거나, 느끼는 빈도나 강도를 바꾸고 싶은 감정이 있나요? 3)내가 감정적으로 취약한, 그래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은 특정 상황이 있나요? 4)이 내가 취약해지는 상황은 어떤 일이 발생했기에, 어떤 감정이 느껴지기에 나를 힘들게 하나요? 감정조절 기술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DBT가 함께 찾아갑니다.

세번째,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결국에는 나의 주변 사람들과 다 관련이 되어있는것 같나요? 그리고 이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할까 고민이 되나요? 그렇다면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을 소개합니다.

대인관계 효율성 기술, DBT는 대인관계에서 나 또는 남이 문제가 있어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있습니다. DBT가 여러분에게 질문합니다. 1)당신은 어떤 관계가 삐걱일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TIP을 가지고 있나요? 2)당신은 당신이 이 관계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나요? 3)당신은 특정 대인관계에서 큰 감정에 압도되나요? 3)당신은 관계 내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장기적인 관점을 잊고 순간적인 충동을 따르게 되나요? 4)상대방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고 느끼나요? 5)당신이 대인관계에 적용하는 생각이나 신념이 그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것 같나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대인관계 기술을 연습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네번째, 때로 너무 고통스럽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서, 멈추고 진정하고 싶다는 위급함을 느끼나요? 그렇다면 고통감내 기술을 소개합니다.

나에게만 죽을것 같이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괜찮을 지라도 그 순간에는 앞뒤가 꽉 막힌것 같고, 끝에 다다른것 같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는것 같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위기(crisis)라고 부릅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두가지 변증법적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1)있는 힘껏,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위기로 부터 탈출합니다. 그리고 2)어쩔 수 없이 실제 벌어져 버린 현실은 받아들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위기의 순간에 DBT라는 기술을 붙잡고 빠져나오시고, 수용을 통해 그렇게 노력한 나를 감싸안아주세요. 그 방법을 우리가 함께 연습할것입니다.

DBT 네가지 기술에 대한 저의 굳은 믿음이 팍팍 느껴지셨나요? 여러분들에게도 그러한 확신을 전달하기 위해서 DBT의 수많은 기술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성껏 안내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