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15. 수낮
마음이 달린다. 마음만 달린다.
숨을 가다듬기 위해 멈추지만 또 달린다.
여기가 낮일 때도 달리고, 거기가 낮일 때도 달린다.
깨어 있어도 달리고, 꿈 속에서도 달린다.
멈추면 죄책감이 든다. 아무것도 아닌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하루를 늦게 열고 빨리 닫는다. 그래서 하루가 짧다.
TV에 눈을 올려놓거나, 팟캐스트에 귀를 올려놓고
러닝머신이 저절로 뛰어주듯 달린다.
아무런 효율도 없이 홀로 방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