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심리상담

조현병에 대한 짧은 이야기

요즘 조현병과 관련한 사회 문제가 기사화 되는 방식이나 논의되는 방식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 경험을 짧게 나눠보고자 한다.

상담실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가 정기적으로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그 아이가 당황스럽고 또 업무 방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거슬렸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슬픔, 속상함, 어려움, 외로움 등을 호소하기에.. 이야기가 통하지는 않지만 마음 또는 분위기는 전달될 거라는 생각으로, 이것도 하나의 상담자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켜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면 그 아이는 어설프게 알겠다고 말하며, 선생님도 잘 지내시라며 전화를 끊었다. 우리는 그 아이가 조현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아주 조절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폭력적이고, 통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해서 ‘그러니까 병원을 가보라’는 ‘약을 잘 먹고 있냐?’는 대화만을 이어가는건 뭔가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 그 아이도 우리와 다르지 않게 매일 매일 일상의 어려움을 겪어가며 살고 있는 것인데, 더 안타까운 점은 우리만큼 힘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지지체계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을 모르는 상담 선생님한테 강박적으로 전화를 하는 것이다.

캠프힐에서는 지적 장애를 앓는 아이와 8개월 동안 같이 동고동락을 했었다. 그 즈음 그 아이는 나와 나이가 같았지만 지적 수준은 어린 아이었다. 그 아이는 뇌 발달의 제한으로 인해 감정 조절이 힘들었고, 감정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 그 아이랑 같이 지내고, 그 아이를 관찰하면서 나는 그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감정이 폭발적으로 튀어나가는 지 알 수 있었다. 그 부분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되지 않고, 매우 원초적이고, 아이 같은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사람이 모두 다른 부분에서 분개하고 다른 감정 곡선을 타듯이 그 아이도 자신 만의 감정 곡선을 타고 있었다. 그 아이도 나도 마음이 평화로울 때는 한없이 평화롭게 우리는 서로를 조율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뭔가 그 아이가 불안해 할 만한 변화가 찾아오거나 갑작스러운 침해를 받게 되면 우리의 관계가 단 번에 무너지는것 같은 폭발이 있었다.

조현병과 관련한 기사들을 접하다보니 문득 이 두 명의 아이가 그리워졌다. 그 아이들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나갔기 때문이고, 또 그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조현병(調絃病)이라는 이름은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 주는 부정적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 대체되었다. 조현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현악기의 줄을 고르듯이 사람의 정신 상태가 조율되어야 한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미친 사람으로 규정하여 가두는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뜻은 아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이 치료되는 순간을 떠올려본다. 조인성은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느끼는 가상의 인물 도경수를 혼자서 보는 환각을 겪고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믿을 수 없는 진실. 그런데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조인성이 도경수를 알아온지가 몇년인데.. 도경수는 아직까지 교복차림의 학생인건가? 자신의 환각을 의심하자, 맨발의 불완전한 도경수, 그 비현실이 보인다. 이 순간이 스스로 환각의 모순을 깨닫고, 정신 상태가 조율되는 순간이다. 어쩌다 사람의 마음, 정신상태는 갈가리 찢어지게 되었을까? 갈가리 찢긴 정신상태는 어떻게 조율되어야 하나? 이것이 조현병을 논의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대인관계의 기술 2편 ‘듣고 반응하는 기술’

Shari Manning(2011)의 Validation 개념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DBT에서 사용하는 주요 대인관계 기술로 Validation을 배웠는데, 한국어로 직역하기에는 마땅한 개념이 없는것 같아서 줄글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제안이나 의견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부자연스러운 표현도 알려주세요.)

Validation은
소중한 사람과 보다 효과적으로 원하는 바를 주고 받기 위해서, 활용하면 좋을것 같은 ‘듣고 반응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마음이 컴퓨터와 같이 정확하고 깔끔하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방이 하는 1)말을 듣고 2)그 안에 ‘1번, 2번, 3번, 4번, 5번이라는 의미가 들어있구나!’ 하고 하나씩 점을 찍듯이 체크하고, 3)알게된 것을 상대에게 나의 언어로 ‘1번, 2번, 3번, 4번, 5번 이라는 말이지?’ 하고 의사소통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방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마음 하나, 하나에 가 닿았다가 ->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오롯이 느끼고 -> 그 마음이 나에게 다시 들어와 자리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와~! 쓰고 보니 굉장히 존중받는 방식의 대화이고, 매우 젠틀젠틀 교양교양 하여서 엄청난 집중력과 평정심을 탑재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대화방식으로 보인다.

이러한 Validation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 첫째는 우리의 마음이 컴퓨터와 같이 정확하고 깔끔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이 모든 과정이 흔들리는 감정 상태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일단 내 앞에 상대는 1~5번 마음이 모두 섞인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로 앉아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1번, 2번, 3번, 4번, 5번을 가려냈다고 해도 상대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잘못 파악했거나,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경험하고 있는 1번, 2번, 3번, 4번, 5번이 내 상황에서는 딱히 와닿지도 않고 이해도 안되어서 상대가 느끼는 대로 똑같이 느끼기도 어렵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니 둘 다 감정이 동요하기 시작하고 1번, 2번, 3번, 4번, 5번은 더 파악하기 어려운 의미가 되어 흔들리고 있다. 간신히 마음을 잡고, 같이 경험해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내가 이해하고 있는 바를 차근 차근 이야기 했는데… 상대방 마음은 또 나 같지가 않아서 내가 말한대로 상대방 마음에 가 닿는 것이 아니다.

우엥~ 어떻게 해? 이대로 포기하고 말것인가? No. 어려운 과정이지만 이것이 진정한 대화, 효과적인 대인관계로 가는 길이니! 1000번이고 반복 연습하라고, 인생 내내 반복하라고, 특히 나랑 상대방의 상태가 좋을 때 많이 시도해보라고 제안한다. 비록 이 Validation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모두 이 기술을 활용하여 행복하고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누리고 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밝힌 Validation 과정을 따라가보자.

1단계: 들을 때, 흘려 듣지 않으며 평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준과 틀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도 그 틀 안에 넣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나의 그 고유한 틀을 치워 놓고 들어본다.(그 생각을 좋은 것, 나쁜 것, 옳은 것, 틀린 것, 마땅한 것,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지 말고, ‘항상 그래’, ‘절대 안 그래’, ‘아무도 안 그래’, ‘모두가 그래’라는 말을 지양하라고 한다.)

2단계: 최대한 정확하게 들은 내용을 반영한다.
단추를 하나 하나 채우듯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차근 차근 하나씩 듣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따라가서 경험하고, 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상대방의 말을 내 거울에 비추어 다시 되돌려준다.

3단계: 말한 것 이면에 있는 마음을 읽어준다.
이 과정은 ‘내가 생각한 것이 틀리고, 너가 생각한 것이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조율하는 과정이다. 아기가 울고 있을 때, ‘배가 고프니?’, ‘기저귀가 젖었니?’, ‘너무 덥니?’, ‘너무 춥니?’, ‘어디가 아프니?’, ‘졸리니?’ 등등 아기의 불편함을 찾아주기 위해 부모는 여러 가설을 확인한다. 부모가 생각한 것은 틀릴 수 있지만, 아기가 자신의 불편함을 기어코 꺼내 놓을 수 있도록 계속 아기 울음의 숨은 뜻을 읽어 조율하는 것처럼.

4단계: 상대방의 마음을 더 큰 맥락(특히, 살아온 배경)안에서 이해해보고자 한다.
비록 지금 여기에서 상대의 마음, 생각, 행동이 조금은.. 또는 너무 많이? 이상해보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만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마음, 생각, 행동일 수 밖에 없음을 아는 것이다. 누구나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5단계: 상대방의 경험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경험’안에서 본다.
책에서 제안하는 ‘우리는 모두 너 같이 느낄 때가 있지’, ‘누구나 그 상황에서라면 너 같이 느낄 거야’, ‘너도 알잖아 그게 얼마나 당연한 반응이란걸’ 이런 표현들은 그냥 듣기만 해도 얼마나 마음을 녹이는 지… 우리는 모두 자신이 요상해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있는 그대로, 내 모습 그대로 괜찮고 싶다.

6단계: 궁극의 진정성(radical genuineness)을 보여준다.
궁극의 진정성이란 무엇일까? 수업에서는 균등함(equality)과 존중(respect)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배웠다. 상대방을 아랫사람, 윗사람으로 보지 않고 나와 같은 선 위에 올려두고 보는 것,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들이 진귀하다는 마음으로 상대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것.

참고: Loving someone with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Shari Manning, 2011의 chapter 3과 이를 바탕으로 한 DBT 수업을 바탕으로 내 언어와 문장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한 글임.

사례 개념화 1편. 내담자의 순환적 부적응적 패턴(CMP)

심리 상담은 내담자에 대한 어떤 가설을 설정하고 부단히 수정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배웠다.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Levenson, 2008) 책은 (정말 구체적으로 실제 상담 예시를 쪼개서) 내담자와 관련한 가설을 수정해가는 과정을 대인관계 중심으로 보여주었다.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에서는 내담자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대인관계 패턴(순환적 부적응적 패턴, CMP)을 사례개념화 하는 틀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자기 행동: 대인관계에서 내담자가 가지는 생각, 감정, 소망, 행동은 무엇인가?
  2. 타인의 반응 예측: 대인관계에서 내담자가 보이는 모습에 대해 타인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측하는가?
  3. 타인의 행동: 타인이 내담자를 어떻게 대하는가?
  4. 자기를 대하는 자기의 행동: 내담자는 내담자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가?
  5. 치료자의 역전이 반응: 치료자는 내담자로부터 어떤 역전이를 경험하는가?

예를 들면, 1) 내담자는 다른 사람을 불신하고, 그들로부터 떨어져 지낸다. 2) 왜냐하면 내담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냉담하고 경솔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3) 다른 사람들이 내담자를 무시하니까, 4) 내담자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고립시킬 수밖에 없다. 5) 상담자는 내담자로 부터 거리감을 느낀다.

단기 역동적 심리치료(Levenson, 2008) 재인용 chapter 4. 사례개념화: 초점 찾기

내담자 초기 면접을 통해 계속 반복되는 순환적 부적응적 패턴(CMP)을 위와 같이 명료하게(겨우 4줄이다..) 드러낼 수 있다면, 그 다음 상담을 통해서는 이 패턴이 정말 내담자의 것이 맞는지를 지속적으로 검증한다. TLDP의 치료 과정은 ‘상담 관계’를 활용하여 내담자가 ‘새로운 관계 경험’을 하도록 나아가는 것이다. 처음에 정리한 내담자의 CMP 사례개념화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지켜보고, 상담의 끝에서 내담자가 초기의 CMP와 다른 새경험을 하고 있다면 치료적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book: 단기역동적 심리치료(TLDP:Time limited dynamic psychotherapy), Hanna Levenson, 2008, 정남운, 변은희 공역, 학지사 를 다 읽고 정리한 글임.

상담이 끝나는 날

상담자: 네. 아주 잘 지내시고 있다니 저도 참 기쁘군요.

내담자: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서 …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참는다.)

상담자: 눈물을 글썽이시네요.

내담자: (울먹이며) 나는… (심호흡) 아이들과 다시 잘 지내게 됐고, 모든 게 다 좋아요. (잠시 침묵)

상담자: 그리고?

내담자: (침을 꿀꺽 삼키며, 침묵)

상담자: (부드럽게) 편안하게, 천천히 말씀하세요.

내담자: (심호흡을 하고 나서 흐느끼며) 나는 그저… 선생님한테 참 고마워요.

상담자: 잘 있으라고 작별 인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내담자: 네?

상담자: 작별 인사하는 것도 힘든 일이죠?

내담자: (환해지며) 맞아요. 저를 참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상담자: 존슨 씨 스스로도 대단히 노력을 하셨어요. 여기서 많은 모험을 감수하셨지요.

내담자: (미소 지으며) 예, 그도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줄리아한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답니다. 잘 도와줘서 참 고맙다고.

상담자: 으음.

내담자: 그 애도 방금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얘기를 했어요. 제가 아주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상담자: 맞아요. 만일 존슨 씨가 마음을 열고 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제가 아무 도움도 될 수 없었겠지요.

내담자: 네. 모두에게 감사하답니다. 이제 혼자서도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상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그렇게 믿어요.

내담자: 선생님도 그렇게 느끼시는 거죠?

상담자: 그럼요. 아시지요?

내담자: 예

단기역동적 심리치료(TLDP:Time limited dynamic psychotherapy), Hanna Levenson, 2008, 정남운, 변은희 공역, 학지사의 내용을 부분 인용함. -chapter 12. 종결기의 문제들-

위와 같은 종결 장면의 상담 축어록을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나에게 거의 처음이나 다름 없는 내담자와의 종결 때 였는데, 위 축어록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내담자는 상담 내내 줄곧 힘들다고만 이야기 해왔었는데, 그 마지막 날 ‘다 괜찮다’고 했다.

위 축어록의 상담사인 Hanna Levenson(완전 젠틀~ㅎㅎ)과 내가 달랐던 점은 ‘울어버린 쪽이 나’라는 것이다. 내담자가 다 괜찮다고 하는데.. 그게 마치 나를 안심시키려는(또는 내담자 자신 스스로도), 종결을 준비하는, 내담자의 담대한 마지막 모습으로 훅 다가왔기 때문이다. 내가 울자, 내담자는 ‘선생님은 저를 좋아하시는군요’ 같은 류의 응답을 했었다.

맞다. 나는 내담자를 좋아한다. 잘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그리고 함께하다보면 그 사람을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사이로 돌아서서 그 사람의 다음 행보를 마음 속으로 밖에 응원할 수 없는 그런 한계를 가지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런 거죠. 존슨씨의 삶의 무대에는 여러 사람이 왔다 갑니다. 이번에는 내가 왔다 가지만, 난 존슨씨 무대에서는 조연같은 거죠. 그리고 앞으로 존슨씨 무대에는 또 많은 사람들이 새로 왔다 갈겁니다. 앞으로도 그 무대에서 주연인 존슨씨가 계속 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진심을 꾹꾹 눌러담는 마지막 인사

갇힌 방 나오기

한국으로 return 하기 전에 애착과 심리치료 완독하기.
‘애착과 심리치료’ 책이 알려주는 갇힌 방에서 나오는 방법, 알려드림!! (그림- 내가 파워포인트로 그린 그림)

1. 두 사람이 만나면, 상대방에게 지금까지 자신이 맺어오던 관계맺기 방식을 덧씌운다. 상대방에게서 엄마가 보이고, 아빠가 보이고, 애인이 보이고, 옛날 그때 그 친구가 보이는 건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현상이다. 상대방도 아마 자신의 어떤 누구를 나에게서 보고 있을 것이다. 과거 경험을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다이나믹한 관계를 형성한다.

2. 엇! 그런데 인간이란 누구나 취약한 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전 관계 패턴을 반복하다보면 자주 빠지던 함정에 또 빠지게 된다. ‘아~ 나 항상 이 부분이 어려웠었지.., 아~ 나는 또 안되는가 보다.’ 이 부분이 자신이 ‘매몰’되는 지점이다. 벌겋게 열이 올라 어찌할지 모른다. 이전의 어려움을 반복하느냐, 새로운 관계 패턴을 만들어내느냐 사이에서 두 사람은 서로 공모하거나 충돌하면서 벌어진 틈을 매워 나간다.

3. 그렇다면 갇힌 방에서(매몰)에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애착과 심리치료 책은 정신화와 마음챙김의 이중나선 구조를 제안한다. 갇힌 방을 여유로운 공간에 내어놓고 살펴보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구체적으로, 깊은 호흡을 하면서 현재 자신의 상태(신체, 감각 등 비언어적인 영역)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여유의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그 여유로운 공간에서 우리는 통찰의 기회를 만든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면서 이전과 다르게 의미를 부여해보기도 하고, 과거-미래와 연결하여 맥락을 찾기도 한다.

4. 마음챙김과 정신화는 두 명 다 해야한다. 상담 관계에서라면, 상담사 자신이 먼저 마음챙김과 정신화를 해내서 내담자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둘 다에게 이런 ‘건강한 마음 운동’이 습관화 된다면 점차 관계에 대한 자각의 영역이 넓어지고, 그 안에는 융통성, 유연성, 주체성 이런 좋은 것들이 스며들어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튼튼한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 이전에 방에 갇힌 줄 알았다면, 이제는 창문과 문을 내 의지대로 열고 닫으면서 내 방에 방문한 이들을 호기심과 기쁨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참고 도서: 애착과 심리치료, David J. Wallin 지음, 김진숙, 이지연, 윤숙경 공역, 학지사, 2010

–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다.
익숙한 배경으로 돌아가 내가 원했던 변화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 by Kottler, J.A.(1997) Travel that can change your life.

효과적인 대인관계의 기술 1편 ‘멈추는 기술’

효과적인 대인관계의 기술이라니, 참으로 아메리카적인 표현이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머리를 울리게 하는 대인관계 갈등은 효과적인 Tip으로 한큐에 해결하는 게 맞는것 같기도 하다. 비교적 간단하니 외어서 -> 실험해보고 -> 효과가 느껴지면 -> 계속 연습하면 될거다.

오늘의 주제는 ‘부정적 감정과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가는 대화의 순간에 Time-out을 요청하는 방법’이다.

남편이랑 내가 격돌하는 순간은 남편의 (둥글둥글 해결하는)P성향과 나의 (각잡고 해결하는)J성향이 만날 때이다. 너무 극명하게 다른 부분이라, 상대방의 생각을 도저히 도저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러니까 굉장히 화가 나고 아주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대하게 된다. 타임 아웃이 정말 필요하다.

이거 DBT 상담 기술 수업에서 배워온 건데~ 공유합니다.

<Time-out 활용 방법>

  1. 인식 단계:
    – 긴장이 증가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인식한다.
    – (조절 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특정 시간 동안의 time out을 요청한다. ** 관계를 절단 내거나 회피하기 위함이 아니다.
  2. Time을 사용하는 단계:
    – 감정을 가라 앉히고(숨을 쉬어 본다,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활용)
    – 내 감정을 돌아보기도, 타인의 입장을 고려해보기도하고
    –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지닌다.
  3. 돌아오는 단계:
    – 다시 만나는 시간을 합의하여 타인의 입장을 받아주는 방식(validate)으로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토론한다. ** Time-out 시간은 벌주는 시간이 아니며, 반드시 돌아오는 순간이 합의되어야 한다.

처음에 이 기술을 접하게 되었을 때, 내가 가장 특별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타임 아웃을 상대방을 벌주는 방식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강사는 농구의 작전 타임에 비유하여 이 기술을 설명해주었는데 게임이 잘 안풀리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이완하고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도모하기 위해 작전 타임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때까지 스포츠 경기의 작전 타임을 혼나는 시간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농구에서 ‘너 똑바로 안해?’라고 혼난다던지.. 아이스하키에서 반칙했으니 ‘너 나가 있어’ 라던지.. 그 시간들이 긴장하여 제멋대로 굴러가고 있는 몸상태를 calm down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토론하는 단계라는 걸 몰랐다. 조금 충격을 받았는데.. 왜냐하면 나는 Time-out 시간을 그렇게 활용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게 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치열한 갈등상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계를 절단내고 싶다는 분노에 휩싸여서 내 공간으로 숨어들어가버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여러분도 몰랐다면 다시 생각해보시라~ 치열한 갈등 뒤에 혼자 있는 시간은 정말 귀중한 시간이다.

위에 제시한 세 단계를 외워두었다가 즉각적으로 활용해보면 좋을것 같다. 1) 먼저 부정적인 감정이 만땅으로 쌓이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도저히 지금은 내가 내 상태가 아니니 조금 이 열을 식히고,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가지자’고 말한다.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잘 가라앉지 않으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해야겠다. 2) 일단 숨을 깊게 쉰다. 숨을 깊게 쉬는 것은 내가 만병통치약처럼 요즘에 시도때도 없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차를 마시고, 걸으러 나가고, 씻고, 집안일을 하고, TV를 보고, 창문 밖을 내다보고, 십자수를 하고 별의별 방법을 다해서 감정이 평정상태로 돌아오도록 한다. 그렇지만 너무 멀리가면 안된다. 꼭 돌아와야 하니까.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그는 도대체 왜 그럴까?’, ‘그래도 싸우기보단 잘 해결해야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들을 해야하는데 넘넘 어려운것 ㅜ.ㅜ 자꾸 하다보면 잘 되겠지… 3) 그리고 다시 만나자!! return, return, return. 다시 돌아가야만 한다. 내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넘 무섭고, 머리 빠개지게 해결점을 모색해야하는게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기 위해 돌아간다. 끝.  헥헥.. 쓰기만 했는데도 감정의 강도가 커서 힘들다 ㅜ.ㅜ

인용 출처: https://www.dbtfamilyskills.com/blog-head-heart–hands/how-to-use-timeouts-effectively

내가 했던 상담 (실제 상황)

Q. 상담은 얼마나 할 것인가?

1. 치료의 유형과 관계없이 내담자들 대부분이 단지 6~12회기 동안만 치료를 받는다. 이론적인 치료 탈락률 곡선에 의해 예측된 바와 같이 전체 외래환자의 60~75%가 8회기 이전에 치료를 그만둔다. 치료회기 수에 따른 치료 참여 곡선을 보면, 내담자들의 수가 2회기에서 8회기 사이에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지난 직장에서는 센터의 특성으로 인해 상담 회기 제한이 있었다. 나는 이런 상담회기 제한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규칙을 지키다보니 나중에는 그 숫자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10회기 기본 + (상담사와 내담자가 의논하여) 4회기 연장 가능, 만성적 내담자의 경우 (회기 연장 계획을 한 후) 추가 10회(총 24회)만 가능, 그 이상 상담 불가능, 타기관 연계 조치’
이 기준은 다 년 간의 센터 운영에 따라 경험적으로 점차 보완해온 숫자였고, 그 과정에서 나는 회기 연장과 관련한 많은 경우의 수를 살펴보고 어떤 개입이 적절할지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게 되었다.

1) 처음 내담자를 만나서 10회기는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약속한다. 급하게 상담을 요청했다가 조금 괜찮아지면 사라져버리는 내담자를 상담 장면에 머무르게 하는 최소한의 만남, 책임, 노력, 기여의 숫자였다. 나도 10회기 이상을 진행한 상담을 ‘심리상담’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것 같았다. 내담자들을 10회기 종결을 ‘뭔가 해냈다? 참아냈다? 이겨냈다?’하는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하고, ‘상담에서 여기까지 다루기로 하고, 남은 부분은 내가 새로 해봐야겠다’하고 마음을 정리하기도 하였다.

2) 신뢰로운 상담관계를 설정하지 못하면, 2회기 정도 하다가 내담자가 연락두절로 사라져 버린다. 또는 어찌 어찌 진행되던 상담이 저항이나 갈등을 만나게 되면 5,6,7,8회기에 10회를 얼마 남기지 않고도 뚝 하고 상담이 끝나버리기도 한다. 종결은 상담사에게나 내담자에게나 쉽지가 않아서 시간이 필요한 그들은 4회기의 연장 기간을 두고 천천히 종결을 하기도 한다. 아직 초심상담사인 나는 이 추가 4회기를 다루지못한 것들을 조금 더 다루고, 내담자가 상담 이후에 돌아가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채비를 하는 시간으로 유용하게 사용했다.

3) 심각한, 보다 만성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를 상담하는 선생님들은 14회기와 24회기 사이에서 큰 결단을 내려야했다. 10회기 연장이 어떤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의논하고 또 의논했다. 그리고 새로운 10회기를 더할 때에는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는,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봉합하는 단계(병원치료나 장기상담 연계를 위한 다리)가 되었던것 같다. 주변에 자원이 너무도 부족해서 매주 상담사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통로일 때, 상담이 이대로 끝나버리면 내담자가 너무 위험한 심리상태일 때 등등, 센터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내담자 곁에 10번 더 있어주기 위해 24회기 연장이 이루어졌다.

종결과 회기연장의 기술은 타이밍과 내담자-상담자 협의가 필요한 예술같은 의사소통과 구조화의 산물이었다.

 

Q. 어떤 상담을 할 것인가?

2. TLDP는 내담자가 다른 사람 및 자기 자신과 상효작용 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를 활용한다. … TLDP는 대인관계적 단기 심리치료다. TLDP의 목표는 환자들이 부적응적 대인관계 패턴을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며, 이는 치료적 관계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체험과 이해를 촉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내가 어떤 상담을 해왔는지, 또 앞으로 어떤 상담을 할 것인지 되돌아 본다.
‘찾아온 내담자를 만나 내 어느 부분이 내담자를 붙들 수 있을까 생각한다. 진심으로 내담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 아주 기초적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어떤 내담자에게 따듯하게 다가가 앉는다. 정해진 회기 동안 최선을 다해 내담자에게 붙어있는다. 한 땀 한 땀 십자수 하듯 상담을 하면, 이 한 사람이 행복해지고 이 행복해진 한 사람은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의 관계 스타일이 그러하다. 내 앞에 앉은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가 붙어 있는 것. (내가 왜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죽을 때까지 이러고 살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런 나의 관계 특성 또는 나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담을 해왔다. 그래서 상담자-내담자 관계를 다루는 상담 이론들이 많이 와닿는다. (계속 공부할 예정~~ to be continued)

이런 관심과 이런 경험이 필요했던 누군가는 나와의 짧은 14회기 상담에서 새로운 관계 경험을 하고 돌아간듯 하다.

book: 단기역동적 심리치료(TLDP:Time limited dynamic psychotherapy), Hanna Levenson, 2008, 정남운, 변은희 공역, 학지사의 내용을 부분 인용함.

상담사의 마음과 신념, 인식을 흔드는 어려운 상담 후 셀프 수퍼비전

Morrissette(2012) 셀프 슈퍼비전 책 중에서 실전에 ‘뽝’ 쓸 수 있는 부분을 표로 재구조화 하였다.
5장 셀프 슈퍼비전의 행동적 측면을 요약한 것이다.
책에는 각 개념에 대한 정리와 예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줄글이라서 기억했다 써먹기가 힘들어서 표로 만들어 내 마음 속에 넣으려고 한다.

상담 시간 50분도 넘겼고, 어버버 헤매이다가 내담자에게 고지할 것도 제대로 고지 못하고, 보호자에게 휘둘리고, 내담자 앞에서 패닉에 빠져 머리털이 빠질것 같이 머리가 윙윙 거리는 상담을 하고난 후에 빈 상담실에 문을 닫고 들어가 조용히 열어보면 좋을 표이다.(ㅎㅎ)
상담의 개인(상담사 자신)내적 측면, 대인관계적 측면, 임상적 측면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는 것이 유용했다. 순서는 개인내적 측면-> 대인관계적 측면-> 임상적 측면으로 차례 차례 적용해봐도 좋을것 같고,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 가장 좋은것 같다.

면접의 개인내적 측면 면접의 대인관계적 측면 면접의 임상적 측면
목표1. 면접에서 느낀 상담사의 감정(실망감, 안도, 두려움, 불안, 분노)을 이해한다. = ‘자기자각’ 목표1. 임상기록, 오디오, 비디오 자료 검토를 통해 긍정적, 부정적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목표1. 임상기록, 오디오, 비디오 자료 검토를 통해 지각-개념-실행기술을 구분한다.
실천전략

면접 전후 편안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자기자각을 시도한다.

호소문제 해결이 아닌 상담자 자신의 개인적 욕구와 관련하여 성찰 시간을 가진다.

문제나 사건에 관한 자신의 관찰기록(감정의 강도와 내용)을 면접 직후에 바로 작성한다.

실천전략

상담 관계에서 반복되는 대인관계 방식, 도움이 되는 대인관계 방식, 산만함이나 짜증스러움을 유발하는 대인관계 방식을 확인한다.

행동의 순서를 추적하여 관련성을 찾는다.

실천전략

관찰한 것-관찰한 것과 연관된 생각-뒤이은 개입의 논리적 흐름을 생각해본다.

상담사의 기술, 강점, 자원을 찾는다.

목표2. 상담사의 감정을 인식한 후에 겪는 긍정적, 부정적인 느낌의 원인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한다. 목표2. 내담자와의 관계를 심사숙고한다. 목표2. 상담의 단기, 장기 목표 성취와 상담자의 자기성찰 내용을 통합한다.
실천전략

상담 과정에서 촉발되어 임상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담사 개인의 과거 또는 현재의 문제를 고려해본다.

가계도, 연대표, 자서전 구성이 도움이 된다.

수퍼비전, 자문, 개인상담, 교육자료 검토 등으로 개인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천전략

내담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상담사 개인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 행동이나 태도를 검토한다.

면접에서 어떤 변화 단계(참여 단계, 문제 인식 단계, 상호작용 단계, 중재 단계,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지 검토한다.

실천전략

작은 변화이지만 점차적으로 커져가는 치료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어, 단계적으로 치료 과정을 평가, 검토한다.

사건과 사건 사이, 문제와 문제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초점을 맞출 구체적 영역을 확인한다.

임상기록, 오디오, 비디오 자료, 수퍼비전 및 자문 내용, 임상 실제를 연결시킨다.

셀프 수퍼비전 – 나의 일대기 작성하기

그럴 때가 있었다. 매스 처음 들고 수술실에 들어간 것처럼 내 상담은 위태위태 흘러가는데,
수퍼비전 받을 시간도 없고, 수퍼바이저 선생님은 어렵기만하고, 동료 선생님과 의논하기도 서먹서먹할 때 그런 위기의 마음을 달래보고자 이 책을 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내담자도, 수퍼바이저도, 동료도 없이 혼자가 되어서 이 책을 정독하게 되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상담 실제에 도움을 받은 순위를 매기자면 이렇다.
소그룹 수퍼비전 > 개인 수퍼비전 > 공개사례 수퍼비전 > 동료사례 수퍼비전 > 셀프 수퍼비전
그리고 상담의 도구로써 나의 삶에 도움을 받는 순위를 매기자면 이렇다.
개인상담 > 주 1회 개방 집단 상담 > 15시간 연속 집단 상담 > 셀프 수퍼비전 > 공개사례 수퍼비전

이번엔 셀프 수퍼비전 방법의 하나로 ‘나의 일대기’를 작성해보았다.
Stanton(1992)의 논의를 바탕으로 개인 연대표(time line)를 작성하는 것의 이점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생애주기 사건들과 시점 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므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주요한 사건들을 체계화할 수 있다.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건과 원가족,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할 수 있다.

‘타임 라인’은 페이스북의 영향으로 꽤 익숙한 개념이 되었다.
그러나 싸이월드 하다가~ 페이스북 하다가~ 새로운 SNS가 있으면 시도해보느라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내 사진과 추억들을 A4용지 한장에 똑같은 중요도를 가지고 한데 모아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다. 내 인생을 돌아보는 것은 시간이 꽤나 필요한 일일줄 알았는데 년도 별로 중요한 사건만 쓰다보면 사실 금방 끝나버려 인생이 참 짧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프리스타일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기본적인 작성방법은 다음과 같다.
1.내가 태어난 날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년도를 쭈욱~ 같은 간격으로 기입한다.(기억을 돕기 위해 나이를 같이 기입해도 좋다.) 년도에 따라 기억이 잘 나는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때가 있어서 적을 내용에 차이가 있겠지만 시간 간격을 똑같이 표시하는 것에 유의해야한다. 그래야 같은 기간에 많은 사건이 일어난 때와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때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간격은 꼭 년도가 아니더라도 임의로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년도별로 작성했지만, 학기 별로 생각하는 게 유용하게 느껴져서 년도를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작성했다.)
2. 나의 일대기에 주요하게 들어가야할 사건들은 “탄생, 죽음, 결혼, 별거, 이혼, 학교 변화, 취직, 승진, 해고, 은퇴, 이사, 건강 변화(질병, 수술), 이외에 득(gain)한 것, 실(loss)한 것, 특정한 변화, 기억에 남는 사건” 등이다. (간단하게 사건 위주로 적고, 이를 통해 파악한 가설들은 따로 적는게 좋을것 같다. 자유롭게 선으로 연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나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작성!)
3. 나의 일대기는 원가족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기에 가족에 변화가 있을 때 가계도를 그려보는 것도 유용할것 같다.(이는 Stanton이 제안한 두가지 유형의 개인 연대표 작성법을 함께 활용해보고자 생각해본 것이다. 내가 첫째라면, 내가 태어났을 때 가계도는 아빠, 엄마, 나로 구성되지만 동생이 태어나면 그 가계도에 동생이 추가되므로 다시 가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내가 결혼을 하면 가계도에 내 파트너가 등장한다. 아이를 낳으면 내 밑으로 자녀가 가계도에 추가된다.)

그리하여 작성한 ‘나의 일대기’를 보면서 느낀점!
– 가끔 이불킥 하면서 떠올리는 나의 부끄러운 기억들은 사실 내가 굉장히 어렸을 때, 세상물정 모를 때, 한참 유치할 때 저지른 것들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을 그만 자책할 수 없을까?
– 학창 시절과 대학 초반에는 친구 관계가 나에게 매우 중요했다. 나는 매해 내 옆에서 내편이 되어줄 사람을 찾았던것 같다. 나에게 왔다가 이제는 사라져간 사람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 중학교 2학년 때 월드컵, 고등학교 때 풍물 동아리, 대학교에 와서 농활: 나의 똘끼가 춤추는 순간이다. 분명 내 안에 무엇인가 꿈틀 거리는 것이 있는것 같다는….
– 대학 후반에서 지금까지는 스펙이 중요해진다. 어디에 속해서,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자격을 갖추게 되었는지? 차곡 차곡 경험을 쌓으며 열심히 살았던 순간들은.. 거의 최근이다. 길고 긴 인생에서 아직은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때의 시간들은 그 당시에는 참 길고 치열했는데 어느새 쏜살같이 지나갔다.
– 인식하지 않고 있었던 기억과 사건들은 과거의 시간을 더듬다보면 그 자리에 그대로 발생되어 있어, 일대기에 표기하고 나면 그 순간 갑자기 나의 인식 속으로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연대표(Time line)를 내담자에게 활용할 때의 중요한 Tip (Stanton, 1992)
1) 현재 문제를 다루는 데에 관련있는 중요한 정보가 충분히 모일 때까지 기다린다. 상담사가 현재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사건이나, 관계에 대한 가설 없이 또는 내담자에게 반복되는 패턴에 대한 이해없이 타임라인을 활용하게 되면 수많은 정보들의 홍수에 빠져들기 쉽다. 내담자도 연결고리 없는 여러 사건들 사이에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2) 내담자가 현재 문제에 대한 방어를 풀고,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들이 상담관계 내에서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받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린다. 타임라인을 그대로 내보이는 일은 마치 벌거벗는 것처럼 취약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참고>
Morrissette(2012) 셀프 슈퍼비전, 이명우 장석진 이정화 조민아 김경집 최창조 양승민 공역
Stanton(1992) The time line and the “Why now?” question: A technique and rationale for therapy, training, organizational consultation and research.

*이 글은 참고한 책과 상담사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 및 보완을 환영합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내담자가 상담을 찾아왔을 때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종종 경계선 지능을 가진 내담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담자와 어떻게 상담을 진행해야할까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하는 고민이었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변화가 느리고, 내담자가 상담에 어떤 동기와 이해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또 내담자의 부모가 매우 불안해하거나 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의 책을 바탕으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내담자를 어떻게 상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답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내담자의 뇌발달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내담자에게 상담의 대안으로 무엇이 있을까?
3) 이것을 내담자의 보호자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1. 경계선 지능과의 만남

경계선 지능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편이라서, 보호자가 직접 상담 시작에 앞서 ‘우리 아이는 경계선 지능이예요.’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상담사는 보통 내담자가 상담사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거나 대인관계, 의사소통 능력에서 뭔가 삐걱거림이 느껴질 때 내담자가 경계선 지능이 아닐까하고 의심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경계선 지능’이라는 표현은 내담자가 심각한 수준의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상담을 진행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라는 표현을 아주 애매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경계선 지능은 DSM-4에서는 경계선지적지능(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 : IQ 70~85에 해당)이라는 진단명을 가지고 있었으나, DSM-5에서는 특별한 진단명 없이 신경발달장애의 하위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의 스펙트럼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DSM-5의 지적장애는 1)지적기능의 결함(추리력, 문제해결력, 계획세우기, 추상적 사고, 판단력, 학습능력)과 2)적응기능의 결함(개념적 분야, 사회적 분야, 실용적 분야)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상담사는 진단을 하지는 않더라도 DSM-5 지적장애 진단기준을 참고로 하여 결함의 세부 항목에 대해 체크하여 내담자가 어떤 분야에 특히 어려움이 있는지 정도를 파악해볼 수 있을 것이다.

DSM-5의 지적장애 스펙트럼은 다음과 같다. 경도 mild(IQ 50,55 ~ 70), 중등도 moderate(IQ 35,40 ~ 50,55), 중증도 severe(IQ 20,25 ~ 35,40), 최중증도 profound(IQ 20~25이하). 경계선 지능은 경도 지적장애보다는 높은 지적 발달 수준이며, IQ는 70~84 사이이고 전체 인구의 6~7%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지적장애 기준은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다. 1급-IQ 34 이하, 2급-IQ 35~49, 3급-IQ 50~70. 지적장애의 모습은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내담자나 평가자는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정보를 활용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능검사(IQ)가 가장 주요한 진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상담에 찾아온 경계선 지능을 가진 내담자는 우리나라에서 장애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학업, 일상생활 및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상담을 찾게 된다.

2. 경계선 지능 내담자의 어려움

경계선 지능 내담자는 다음과 같은 주호소 문제를 가지고 찾아온다.
‘우리 아이의 성적이 낮아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네요.’
‘친구를 잘 못 사귑니다. 또래들이랑 왠지 수준이 안맞는 것 같고, 혼자 떨어져있거나 동생들이랑 놀려고 해요. 친구들도 OO와 노는 것이 재미없는지 같이 놀지 않으려고 해요.’
‘수업시간에 산만하고, 눈치 없는 행동을 해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담임선생님이 상담을 받아보라고 합니다.’

이런 내담자를 만나면, 여기저기에서 치이고 치여서 썰물에 떠밀리듯 상담센터까지 찾아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한편으로 상담마저도 쉽지 않겠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상담 진행은 어렵겠지만 아마도 심리상담이 마지노선이기에 꼭 개입이 필요한 내담자 유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책에 서술되어 있는 경계선 지능의 안타까움을 적어보면, 경계선 내담자를 만나는 것에 동기부여가 조금 될 수 있을까?

‘안타까운 것은 그들의 사회적 기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의 장점은 대체로 순진하고 착하며, 성실하고, 정이 많다는 것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선생님을 만나서 생활할 때 그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규칙을 따르고, 생활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이유에 의해 친구에가 다가갈 수 없지만, 너무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볼 때, 분명 변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잘해보려는 내담자를 볼 때 “당분간 이 아이의 옆에 있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경계선 지능 내담자와의 상담

책을 통해 정리한 상담의 키워드는 ‘기다림, 칭찬과 격려, 정확한 행동 지도, 일상생활 지도’였다.
숙제 챙기는 법,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 몸을 청결히하는 법, 대인관계 예절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이 상담일까? 선생님들은 때로 내가 지금 상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셨지만,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상담에 동원할 수 있는 총~기술은 다음과 같다.
1) 교육의 목표를 일상생활에 둔다. 생활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위생, 예절, 연령 수준에 맞는 가사일 돕기, 여가 및 취미활동, 친구와 시간 보내기)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친다.
2) 또래보다 2년 정도 어리다고 생각하고 그 정신적 수준에 맞추어 훈육한다. 정확하고 간결한 행동지도 및 반복 학습으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3) 경계선 지능 내담자는 여러방면에서의 좌절 경험으로 자존감이 낮아져있기 때문에 특히 칭찬과 격려가 중요하다.
4)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
– 친구 사귀는 방법 알려주기(친구에게 좋은 인상 주기 -> 친구와 재미있게 놀기 -> 친구와 갈등 대처하기 등의 단계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달해나감)
– 자기표현 할 수 있도록 하기(자기소개 하기, 주제에 대해 의견 말하기, 친구와 다른 생각을 말하기, 알고 있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큰 소리로 말하기, 작은 소리로 말하기,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 천천히 말하기, 순서에 맞추어 말하기 등을 연습할 수 있음)
– 역할놀이로 연습하기 다양한 상황에 대해 연습하기
– 다양한 사회적 경험 및 체험활동을 늘릴 수 있도록 하기
5) 진로 탐색을 위한 전략: 탁월한 업적을 내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어렵지만, 평범한 사회인으로써 기능할 수 있다. 다양한 직업 탐색을 미리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보호자 상담과 연계

센터에서 경계선 지능을 가진 내담자의 상담 사례들을 지켜보면서, 이상적인 상담 과정을 그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상담사-내담자-보호자의 관계형성이 잘되어 내담자와 보호자가 상담에 꾸준히 온다. 보호자가 심리검사와 상담사의 평가를 통해 내담자가 느리게 학습하는 아이라는, 천천히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전과 다른 양육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 부분이 상담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담자의 정확한 발달 수준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저항은 보호자가 내담자를 상담에 데려오지 않는 것으로 이어져 상담 개입 자체가 불가능해지기도 하였다.) 상담 초기에 지능검사를 비롯한 종합심리검사(Full battery)의 진행으로 내담자의 종합적인 상태를 점검한다. (명료한 숫자로 결과가 나오고 내담자의 무의식적인 부분까지도 설명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보호자를 설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상담사가 느린 내담자의 속도에 따라 천천히 반복하고, 내담자의 생활 전반을 두루 살피는 아주 폭이 넓고도 먼 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흔들림 없이 꾸준히 상담한다. (분명 상담 진행의 어려움을 계속 호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다.) 상담 진행 과정과 병행하여, 내담자 가족체계, 지지체계를 재구성한다(양육 분담, 대안적 지지체계 찾기, 경제 수준을 고려한 지원 서비스 연계 등). 약물 복용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면 병원 연계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금의 상담이 끝난 후 어떤 기관에서 더 장기적인 개입이 가능할지 함께 탐색한다(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워 상담 센터를 찾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이 병원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경계선 지능 내담자는 상담 한 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생애에 걸쳐 교육, 대인관계, 진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맞는 교육적, 사회적 환경에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쓰고 보니 너무나 이상적인것… 물론, 상담사가 이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이 이상적인 기준을 향해서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을 봐왔기 때문에 이러한 그림을 그릴 수는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보호자와의 협력, 너무 거창한것 같기도 하지만.. 책의 표현을 빌려서 다음과 같이 보호자를 설득해보고 싶다.
‘OO가 결함이나 장애가 있어서 고쳐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생각을 버리고, 세상에 단 하나인 독특한 OO로 클 수 있도록 보호자님과 상담사인 제가 협력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경계선 지능 아이는 어떻게 나아졌더라~ 하면서 이런 저런 치료기관을 전전하는 것을 그만두고,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서 다음으로 나아가 봅시다. OO만의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도록, OO만이 가진  힘과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맞춤 전략을 함께 찾아가보는게 어떠세요?’

<참고>
Book: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 -느린 학습자의 이해와 교육- (2015) 박찬선, 장세희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2014) 이청송
DSM-5 진단 기준: 신경발달장애 >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이 글은 참고한 책과 상담사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 및 보완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