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했으면 하는 것을 싫다고 말하기 시작했고,
내가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하고 싶다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우리의 육아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무겁게 했다.
너의 거절은 어쩌면 우리가 평생동안 피하고 싶었던 그 거절일지도 모른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은 것을 만났을 때의 불편함, 마음 상함, 피하고 싶은 마음, 두려움.
그렇지만 이제는 피할 수가 없네, 너무나 소중한 너라서.
있는 힘껏 마주해볼게.
분명 감당하기에 버거운 감정들과 체력 소모, 지친 마음들이 뒤따를테지만,
엄마는 절대 포기하지 않지.
용감하게 맞서거나 강하게 밀고 나가지는 못하지만…
있는 힘껏 견뎌볼게.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면 네 마음 속에는 받아들임이라는 큰 공간이 생기겠지.
그건 네가 나 없이도 삶을 살아가게 될 때 정말 큰 자산이 될거야.